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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종말 온 듯”…괴물 허리케인 ‘도리안’에 초토화된 바하마 - 조선일보

“세상의 종말 온 듯”…괴물 허리케인 ‘도리안’에 초토화된 바하마 - 조선일보

입력 2019.09.04 11:25 | 수정 2019.09.04 11:37

인구 40만명의 카리브해 섬나라 바하마가 허리케인 도리안으로 초토화가 됐다.

3일(현지 시각) CNN은 그레이트아바코섬 상공에서 헬리콥터를 타고 찍은 영상을 공개했다. 건물과 차 등이 형태를 알 수 없이 처참하게 부서져 있으며 건물 잔해와 자동차가 물에 둥둥 떠 있는 모습이 해당 영상을 통해 확인됐다.

 초강력 허리케인 도리안이 지난 1일 카리브해 바하마에 상륙한 여파로 도로가 침수됐다. 구조대가 시민들을 구조하고 있다. /트위터 캡처
초강력 허리케인 도리안이 지난 1일 카리브해 바하마에 상륙한 여파로 도로가 침수됐다. 구조대가 시민들을 구조하고 있다. /트위터 캡처
헬기로 바하마의 아바코섬을 둘러본 지역 구조단체의 리아 헤드-릭비는 이날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모든 것이 완전히 파괴됐다. 세상의 종말이 온 것 같다"며 "원래 있던 것을 다시 짓는 것이 아니라 완전히 새로 시작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CNN은 바하마 구조당국을 인용, "불어난 물에 고립된 사람들의 구조요청이 빗발치고 있지만 바람이 너무 거세거나 물이 너무 깊어서 구조대가 접근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프리포트의 그랜드바하마국제공항 활주로는 물론 주요 병원들도 물에 잠겨 구호 작업에도 차질이 생겼다고 보도했다.

사망자는 최소 5명으로 알려졌지만, 구조 작업이 진행되면서 숫자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현지 매체 바하마프레스는 "아바코 전역에서 시신이 수습되고 있다"며 더 많은 사상자가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마빈 데임스 바하마 국가안보장관은 현지 기자들에게 "엄청난 규모의 위기"라며 "아마도 우리 인생에서 겪는 최악의 일일 것"이라며 "불행히도 사망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사망자 중에 어린아이들도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국제적십자사는 이번 허리케인으로 바하마 주택 1만3000채가 파손됐을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아바코와 그랜드바하마 전체 주택의 45%에 대항하는 수치이지만 이 또한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1일 상륙해 24시간 넘게 머무른 초강력 허리케인 도리안에 초토화된 바하마. /트위터 캡처
지난 1일 상륙해 24시간 넘게 머무른 초강력 허리케인 도리안에 초토화된 바하마. /트위터 캡처
유엔은 6만명이 식량이 필요한 상태라고 말했으며 적십자사는 6만2000명이 깨끗한 식수를 필요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바하마의 전체 인구는 약 40만명이다.

허리케인 도리안은 지난 1일 최고등급인 5등급 위력을 지난 채 바하마에 상륙한 후 만 이틀 가까이 바하마를 휘저었다. 최고 풍속은 시속 297㎞에 달하며 상륙한 대서양 허리케인 중 최강급이었다.

24시간 넘게 그랜드바하마섬 위에 멈춰있던 도리안은 2등급으로 약화한 채 이날 바하마를 떠나 미 남동부 해안에서 북상하고 있다.



2019-09-04 02:25:41Z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9/04/2019090401140.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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