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조국 기자회견, 한국당 자기 꾀에 자기가 속아" - YTN

박지원 "조국 기자회견, 한국당 자기 꾀에 자기가 속아" - YTN

박지원 대안정치연대 의원은 인사 청문회가 아닌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 기자간담회 소식에 "'자기 꾀에 자기가 속는다'라는 속담을 한국당이 실천했다"고 말했다.

2일 박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저는 일찍부터 모친, 부인, 딸은 인도적 차원에서 증인 신청말고 그외 증인은 민주당에서 응하라고 제안했다"라며 "역시 '버스 지나니 손흔드는 한국당'이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제 와서 증인 빼준다니 이미 '청문회 열차'는 떠난 뒤다"라며 "장담하던 한방이 없거나 또는 황·나 두 대표께 쏟아질 질문 내용을 덮어버리는 효과는 얻었다"고 적었다.

또 박 의원은 조 후보자의 '국민 청문회' 성격의 기자 간담회에 대해서는 "조국 후보는 기자회견으로 의혹에 대한 대국민 직접 답변한다 한다"라며 "청문회는 청문회다. 국회에서 청문회는 하고 그 결과 청문 보고서에 의해 대통령께서 임명 여부를 결정하는 대한민국 정치를 국민은 바란다. 정기 국회 첫날, 국회와 정치권이 하는 모든 일이 국민 입장에서는 아쉽고 미숙하기만 하다"고 덧붙였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이인영·자유한국당 나경원·바른미래당 오신환 등 3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회동을 갖고 정기국회 의사일정에 합의한 뒤 곧바로 조 후보자 청문회 일정 논의에 들어갔다.

여기서 나 원내대표는 가족 증인 채택 요구를 거두는 대신 나머지 증인들에 대한 출석요구서를 송달하는데 필요한 시간인 5일 뒤에 청문회를 열어야 한다고 제안했고 바른미래당은 동의했지만 민주당은 합의했던 2~3일 청문회를 연기시키는 것은 절대 불가라는 입장을 고수하며 합의는 불발됐다.

더불어 민주당은 합희 불발 직후 단 3시간을 남겨두고 '국민 청문회'인 조 후보자의 대국민 기자간담회를 열겠다고 통보했다. 조 후보자의 대국민 기자회견은 오후 3시 30분에 열리며 기자회견장은 300여 석으로 인원 제한은 없으나 언론사가 조율해 참석 기자단 인원을 정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이 기자간담회의 형식은 자유토론이며 시간 제약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YTN PLUS 이은비 기자
(eunbi@ytnplu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