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해군기지 반대" 민간인 4명, 부대 철조망 절단하고 침입 - 조선일보

"제주해군기지 반대" 민간인 4명, 부대 철조망 절단하고 침입 - 조선일보

입력 2020.03.09 14:04 | 수정 2020.03.09 14:24

서귀포시 강정동에 위치한 제주민군복합형 관광미항 전경./조선DB

민간인 4명이 제주 해군기지 외곽 철조망을 자르고 부대 내에 침입하는 일이 벌어져 해군이 이들을 군형법상 군용시설 손괴죄와 군용시설 침입 혐의로 서귀포경찰서에 고소했다고 9일 밝혔다.

해군에 따르면 A씨 등 4명은 지난 7일 오후 2시 10분부터 제주 해군기지 부대 철조망을 절단했다. 이어 2시 26분쯤 이들 중 2명이 부대 내부로 침입했다. 해군은 민간이 2명이 부대로 침입한 지 1시간이 지나서야 이같은 상황을 확인하고 5분 대기조를 출동시켰다.

A씨 등 4명은 제주 해군기지 반대 시위를 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해군 기지에 무단침입한 날도 '군사기지 없는 평화의 섬' 등이 적힌 현수막을 들고 시위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 군은 당시 대공 혐의점이 없다고 보고 일단 퇴거 조치했다고 한다.

합동참모본부와 해군작전사령부는 지난 8일부터 제주 해군기지의 전투 준비 지원 태세 점검을 하고 있다. 해군 제주기지전대 관계자는 "무단 기지 침입 등 불법행위가 발생한 데 강한 유감을 표하고 관련 법규에 따라 고소장을 제출했다"며 "부대 경계 시스템 전반에 대해 정밀 진단을 하겠다"고 말했다.

2020-03-09 05:04:46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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