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외골프 대신 골프연습장 덕에 호황 이어져
- 골프부킹 플랫폼, 키오스크, 신멤버스 선보여
[오늘경제=신형철기자‧전기환기자]
코로나19로 인한 전반적인 경기 불황에도 불구하고 때 아닌 특수에 호황을 즐기는 산업이 등장했다. 바로 골프다.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라 여행수요가 크게 줄어들었지만 야외에서 즐기는 골프는 상대적으로 코로나 감염 위험이 낮다는 인식에 호황을 누리고 있다. 국내 골프장과 골프연습장, 용품업계도 호조를 띠고 있다. 지난 14일 엑스골프(XGOLF)라는 골프부킹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는 ㈜그린웍스 조성준 대표에게 국내 골프산업 현황에 대해 들어봤다.
◇코로나19로 영향은
코로나 이후 국내 골프장이나 골프연습장 부킹이 늘어났다. 해외로 나가지 못하니 국내 수요가 크게 늘어난 것 같다. 특히 골프연습장은 손님들이 마스크 쓰고 혼자 와서 연습하고 가니까 그만큼 감염 위험이 낮다. 키오스크를 통해 예약하면 우리 직원과 대화 한번 하지 않은 채 골프연습을 즐기다 돌아가게 된다. 지금 이 시간(오전 11시)에 벌써 4층까지 꽉 차 있지 않나. 지방 골프장의 1박2일 패키지 예약도 증가하고 있다. 특정일엔 골프장 부킹이 안 될 정도로 혼잡하다.
◇골프부킹 플랫폼을 설명하면
현재 엑스골프는 국내 골프부킹 플랫폼사업을 비롯해 골프장 예약서비스, 골프연습장 무인결제 시스템 개발 보급 등 골프 관련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그중 골프부킹 플랫폼이 핵심 분야다. 직장 생활을 하다 가족 부양을 위해 사업 필요성을 느꼈다. 미국에서 공부할 때 당시 현지에서 인기였던 골프예약 사이트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이 시작이다. 당시 국내 골프장은 200여개에 불과했다. 웃돈 주고 예약하는 상황이라 부킹 플랫폼이 불필요했다. 하지만 정작 골프장 회원들은 골프장 예약이 투명하지 않다는 이유로 불만을 제기하곤 했다. 인터넷 부킹을 오픈해달라는 요구가 조금씩 일어나기 시작할 때였다. 어느 날 골프장 ERP 예약시스템을 구축하고 전국 곳곳의 골프장을 다니면서 가입 요청을 했는데 쉽지 않았다. 당시 언론사 골프기자에게 엑스골프 사업을 소개했더니 이게 되겠냐고 접으라는 말을 듣기도 했다. 우여곡절 끝에 5개 골프장으로 시스템을 오픈했다. 회원들도 인터넷으로 예약상황이 다보이니까 편리하다는 평이 생겨났다. 그게 엑스골프의 시작이다.
◇성공예감에 대해
노무현 대통령 때 그동안 묶여있던 골프장 인허가 규제가 완화되면서 상황이 달라지기 시작했다. 골프장 붐이 일면서 골프장 수가 급격히 늘어났다. 골프장마다 잔여타임이 생겨났고 제휴 골프장도 크게 늘었다. 가격대별, 지역별 시간대별, 긴급할인 등 고객에게 필요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했다. 현재 국내 골프장은 약 550개 정도, 갑자기 늘어나니까 유명 골프장에서도 엑스골프에 협력을 요청해오기 시작했다. 드디어 시장구조가 바뀌게 됐다고 판단했다. 엑스골프 플랫폼을 시작한 후 10년 넘게 부킹사업에 주력했다. 그러다 골프장 아웃소싱, 연습장 임대운영, 신맴버스 등 파생 사업이 탄생하게 됐다.
◇해외 골프 리조트 사업에 대해
엑스골프 회원은 현재 83만 명 정도, 국내 1위 규모다. 주로 3050 세대가 주를 이룬다. 그중 50대 회원은 퇴직 후 국내 활동이 크게 위축된다. 국내 골프장보다는 오히려 저렴한 해외 골프장에 관심을 갖는다. 이렇게 은퇴를 앞둔 5060 세대를 위한 해외 골프리조트 사업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 동남아의 골프리조트 회원권을 국내에서 거래할 수 있는 플랫폼을 오픈하고 해외 리조트에서 장기간 머물며 골프와 힐링을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다낭, 조호르바루 등의 유명 리조트와 협의를 진행 중이다.
◇신맴버스 서비스는
2019년 법인카드가 필요 없는 기업 전용 골프부킹 서비스인 신(信) 멤버스를 출시했다. 가입하면 명물 골프장을 회원처럼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예치금으로 골프장에서 사용한 그린피, 카트피, 식음료 등이 정산돼 편리하다. 직원이 법인카드 들고 라운딩이 끝날 때까지 기다릴 필요가 없다. 1년간 월 부킹 횟수에 제한이 없이 4인 무기명 예약이 가능하다. 기본 가입비가 2000만원에 달하지만 출시 1년 만에 금융지주사, 건설사 등 250여 개 기업회원이 가입했다.
◇키오스크 예약에 대해
골프연습장 2곳을 운영해보니 고객의 타석 예약 및 지원 등의 업무에서 프런트 직원이 힘들어했다. 새벽부터 나와야하고 업무 부하가 점점 증가했다. 때에 따라 손님들이 밖에서 1~2시간 기다려야하는 상황에 직원도, 손님도 모두 불편해한다. 그래서 고안한 것이 키오스크 예약이다. 키오스크를 통해 무인 골프 연습장 예약 시스템이 가능해졌다. 주 52시간 근무제에 따른 인력 윤영 문제도 해소할 수 있게 됐다.
◇골프연습장 프랜차이즈란
현재 엑스골프 연습장은 논현점과 장한편점 2곳이다. 그중 엑스골프 장한평점은 서울시내에서 최장 비거리인 250야드 타석 72개와 야외벙커연습장, 퍼팅연습장, 라커, 샤워룸 등을 갖췄다. 최근에는 엑스골프 브랜드 연습장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수도권과 부산 경남 지방 브랜드 연습장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엑스골프는 광고 사업에도 관심이 많다. 2019년 골프장 광고 사업을 기존 홀인원 보드에서 카트 광고까지 확대했다. 현재 전국 주요 20여 개 골프장 내 카트 약 2000대 상단 광고를 진행 중이다.
◇고객 차별화는
고객 모두를 엑스골프 팬클럽이라고 생각한다. 17년 동안 고객에게 기념일이면 고구마, 카네이션을 보내고 있다. 구정 신정 때는 고스톱 놀이를 위한 군용모포를 보내주기도 한다. 특이한 회사라는 인식도 반갑다. 7, 8월 여름철엔 반바지 입고 라운딩 나가라고 권한다. 이런 것을 좋아하는 고객이 많다. 또 반려견 쉼터를 운영 중이다. 견주인 고객이 연습하는 동안 반려견이 쉴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한 것이다. 코로나 19로 지친 지역사회 공헌 활동 일환으로 아쿠아존을 운영 중이다. 지역사회 소외 아동. 엑스골프 회원, 임직원이면 누구나 이용가능하다.
오늘경제
July 21, 2020 at 05:37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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