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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파 메기효과…韓골프 이렇게 재밌었어 - 매일경제 - 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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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로 진출한 골프 선수들이 코로나19 여파로 국내 대회에 출전하면서 경쟁이 더 치열해지고 컷 라인이나 평균 타수 등 성적도 더 좋아지고 있다. 사진은 지난 S-OIL 챔피언십 때 같은 조에서 경쟁한 김효주(왼쪽)와 김세영. [사진 제공 = KLPGA]
사진설명해외로 진출한 골프 선수들이 코로나19 여파로 국내 대회에 출전하면서 경쟁이 더 치열해지고 컷 라인이나 평균 타수 등 성적도 더 좋아지고 있다. 사진은 지난 S-OIL 챔피언십 때 같은 조에서 경쟁한 김효주(왼쪽)와 김세영. [사진 제공 = KLPGA]
경제학 용어에 `메기 효과(Catfish Effect)`라는 것이 있다. 막강한 경쟁자의 존재가 다른 경쟁자들 잠재력을 끌어올리는 효과를 준다는 것이다. 정어리만 가득 차 있는 수조에 천적인 메기가 들어온 순간 분위기는 바뀐다. 생명을 유지하는 것을 넘어 `생존`이 걸리게 된다.
절체절명의 상황. 정어리는 모두 어느 때보다 활발하게 움직일 수밖에 없다. 코로나19에도 정상적으로 투어 일정을 이어가고 있는 남녀 프로골프 투어의 `해외파`가 바로 `메기`가 됐다. 그동안 한국에서 성공한 선수들이나 이름이 알려진 많은 선수들이 해외 투어로 발길을 돌렸다. 한국 대회에 출전하는 것도 서너 차례에 불과했지만 이제는 상황이 다르다. 코로나19로 선수 대부분이 국내 대회에 출전하고 있다. 매 대회가 `별들의 전쟁`이 됐다.

국내 팬들은 그저 반가울 수밖에 없다. 국내외에서 활약하는 골퍼들이 한 코스에서 우승 경쟁을 펼치니 볼 것도 많고 수준 높은 샷을 마음껏 즐길 수 있다. 우승 경쟁도 어느 때보다 치열해졌다.

코로나19 이후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8개 대회 중 해외파가 우승을 차지한 것은 단 두 번뿐이다. 롯데 칸타타 여자오픈에서 김효주가 트로피를 품었고 `내셔널 타이틀`이 걸린 한국여자오픈에서는 연장 승부 끝에 유소연이 김효주를 제압하고 메이저 퀸이 됐다. 하지만 우승 횟수보다 해외파 선수들이 경쟁에 가세한 것만으로도 국내파 선수들은 어느 때보다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경기를 펼치고 있다.

일단 상금을 지켜야 하기 때문이다. 미국·일본 해외파가 대거 가세하며 실질적으로 국내파들이 가져갈 `상금`이 줄어들었다. 현재 상금 랭킹 톱10 중 해외파는 김효주(3위·3억31392만원)가 유일하다. 초청 출전해 상금에 포함이 되지 않은 E1 채리티오픈 상금 5262만원을 포함하면 순위는 더 올라갈 수 있다. 또 메이저대회인 한국여자오픈 우승자 유소연(29·메디힐)은 2억5000만원을 벌었고 김세영과 고진영도 각각 6197만2207원과 3464만원을 벌어들였다. 김세영의 공식 상금에는 초청 출전해 나간 롯데 칸타타 여자오픈 준우승 상금 9200만원이 빠져 있다. 일본파 배선우도 상금 랭킹 13위에 올라 있다.

메기 효과는 `기록`에서 나타난다. 치열한 경쟁 덕에 올해 `꿈의 70대 미만 타수`를 기록 중인 선수는 무려 6명이나 된다. 역대 최다 인원이다. 특히 김효주의 평균 타수는 68.5882타. 김효주를 잡기 위해 이소영, 박민지, 임희정, 오지현, 최혜진이 국내파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추격하는 형국이다.

남자골프는 2개 대회밖에 치르지 못했지만 오랜만에 일본·아시아·유럽투어 시드를 보유한 해외파 선수들이 모두 투어에 합류하며 진정한 메기 효과가 나오고 있다. 20명이 넘는 해외 진출 톱골퍼들이 모두 국내 대회에 올인하며 오히려 국내파가 살아남기 힘든 환경이 됐다.

일단 아시안투어 멤버인 김주형이 18세 돌풍을 일으키며 상금 1위, 제네시스 포인트 1위를 달리고 있다. 다행히 개막전인 부산경남오픈에선 `토종 멤버` 이지훈이 연장전에서 김주형을 제압하며 자존심을 살렸다.

한 한국프로골프(KPGA) 선수는 "해외에 진출한 톱랭커들이 대거 들어와 경쟁을 펼치며 대회마다 우승 스코어와 컷 통과 스코어가 2타 정도 올라간 것 같다"며 "다양한 경험을 갖춘 해외파에 맞서 토종 골퍼의 힘을 보이기 위해서 선수들 훈련량도 많아진 것 같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2개 대회밖에 치르지 않았지만 평균 타수 70타 미만을 기록하고 있는 선수가 무려 60명이나 됐다.

치열한 경쟁을 유도하는 메기 효과는 시청률에서도 드러났다. `18세 우승`으로 이슈가 된 군산CC오픈 평균 시청률은 0.246%. 지난해보다 무려 3배 이상 높아진 수치다. 게다가 최근 5년간 KPGA 코리안투어 최고 시청률이다. 특히 마지막 우승을 펼친 오후 1~4시 평균 시청률은 0.439%까지 치솟았다.

KLPGA 투어도 마찬가지다. KLPGA 맥콜·용평리조트오픈 사흘간 평균 시청률은 0.698%로 KLPGA 투어 역대 4위다.

역대 최고 시청률도 올해 나왔다. 유소연이 우승한 한국여자오픈으로 평균 시청률이 0.760%나 됐다.

[조효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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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ly 15, 2020 at 03:08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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