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토트넘)의 상품성이 세계에서 34번째로 높은 것으로 평가받았다. 로저 페더러, 그런데 당연히 아시아에서 1위일 줄 알았던 손흥민보다 더 높은 상품성을 가진 선수가 있어 눈길을 끈다.
영국 스포츠잡지 스포츠프로미디어는 지난 28일 세계에서 가장 상품성 있는 스포츠 선수 50명의 순위를 발표했다. 이 매체는 지난 12개월 동안 전 세계 21개 종목의 6000명이 넘는 선수들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데이터를 분석해 이를 ‘운동선수 인플루언서 스코어’라는 점수로 환산해 순위를 매겼다.
손흥민은 50명 중 34위를 차지했다. 전체 1위를 차지한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를 포함해 축구 선수들 가운데는 14번째다. 하지만 ‘테니스 황제’ 페더러(35위)와 미국프로농구(NBA)의 슈퍼스타 루카 돈치치(36위)보다 높은 순위에 위치해 위상을 실감하게 했다.
이 정도면 아시아 선수 가운데 충분히 1~2위를 다툴 수 있는 순위다. 그러나 놀랍게도 손흥민보다 순위가 높은 아시아 선수가 3명이나 있다. 그중 한 명은 33위를 차지한 일본의 여자 테니스 선수 오사카 나오미. 그리고 나머지 두 명은 인도의 크리켓 스타인 비라트 코흘리와 로히트 샤르마다. 코흘리는 전체 4위, 샤르마는 8위에 올랐다.
국내 팬들에게는 낯설지만 크리켓은 전 세계적으로 인기가 높은 스포츠다. 과거 영연방에 속해 있다 독립한 국가들에서 크리켓의 인기가 높은데 인구가 13억명에 달하는 인도에서 크리켓 선수들은 어지간한 슈퍼스타 이상의 대접을 받는다. 인도 크리켓리그(IPL)는 경기당 연봉으로 계산했을 때 전 세계에서 가장 높다. 코흘리는 잘생긴 외모와 뛰어난 실력을 모두 갖춘 크리켓계의 슈퍼스타로 인도 대표팀의 주장까지 맡는 등 전 국민적 인기를 자랑한다. 국제 무대에서 두각을 드러내는 샤르마 또한 그 인기가 코흘리 못지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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