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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꾸로읽는스포츠] '대세'로 떠오른 파크골프 - 매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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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수성파크골프장에서 동호인들이 운동을 즐기고 있다. 김교성 기자 대구 수성파크골프장에서 동호인들이 운동을 즐기고 있다. 김교성 기자
김교성 디지털 논설위원 김교성 디지털 논설위원

파크골프 열기가 하늘을 찌르고 있다.

수년 전만 해도 파크골프는 공원에서 즐기는 일부 어르신들의 놀이 정도로 여겨졌다. 대표적인 어르신 스포츠는 게이트볼이었다. 경제적 여유가 없는 노인들이 단순하게 즐기는 스포츠로 인식됐다.

그런데 최근 수년 사이 파크골프가 무서운 속도로 시민 속으로 파고들고 있다. 클럽 1개와 공 1개만으로 이뤄지는 단순한 장비와 경기장 접근성 등 여러 장점을 살려 젊은 층으로까지 파고들고 있다.

교수, 기업 경영인 등 전문직 출신 퇴직자들이 동호회에 몸담으면서 운영 조직도 세력화하고 있다. 동호회에 가입하려는 사람이 줄 선 상태이고, 파크골프 관련 자격증을 따려는 사람들이 대학으로 몰리고 있다.

어르신 중심 스포츠로 보급된 파크골프는 3세대가 즐길 수 있는 '가족 스포츠'로 영역 확대가 가능해 인프라 확충에 따라 국내 최고 대중 스포츠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무엇보다 코로나19 사태에도 공원과 하천 둔치 등 녹지 공간에서 펼쳐지는 야외 스포츠이기에 많은 사람이 '사회적 거리두기'라는 방역 대책 속에서도 즐기고 있다.

대구시파크골프협회는 올해 대구 지역 19개 파크골프장(총 387홀)의 회원 수를 1만5천 명으로 추정하고 있다. 파크골프 회원 수는 지난 2017년 5천66명에서 2018년 6천938명, 2019년 9천988명으로 짧은 기간 급증하고 있다.

이런 추세라면 내년에는 등록 동호인만 2만 명을 돌파, 대구의 '대세' 스포츠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지금까지 인기 있는 생활 스포츠로는 배드민턴과 탁구, 야구 등이 꼽혔다. 배드민턴과 탁구는 도심에서 쉽게 접할 수 있기에 예전부터 꾸준히 인기를 끌었고, 야구는 2천년대 들어 젊은 층들이 직접 선수로 나서면서 '사회인야구' 붐을 일으켰다.

기자는 체육단체가 통합된 2016년 이전 사회인야구 운영 조직인 대구시야구연합회 회장을 맡아 인프라 조성에 나선 적이 있다. 당시 사회인야구팀에 가입하려는 동호인들이 넘쳐났지만 야구장은 절대적으로 부족했다.

위력을 발휘한 것은 2만 명이 넘는 사회인야구 동호인 명부였다. 대구시와 대구시의회를 이끄는 정치인들에게 야구연합회는 무시할 수 없는 세력으로 떠올랐고, 기업체에서도 관심을 가졌다.

지자체들은 금호강과 낙동강 둔치에 사회인야구장을 대거 조성했고, 야구연합회는 기업 후원으로 정치인들을 초청한 가운데 큰 규모의 대회를 열었다.

파크골프도 비슷한 과정을 밟고 있다. 프로야구 인기에 따른 사회인야구 붐 조성이었다면 골프 대중화에 따른 파크골프 열기 확대로 볼 수 있다.

선거에서 표를 먹고 사는 자치단체장들은 앞다투어 파크골프장을 조성, 동호인들의 환심을 사고 있다.

2017년 대구 파크골프장은 13곳(총 261홀)이었으나 2018년에는 19곳(총 387홀)으로 늘었고, 2021년 말에는 24곳(총 504홀)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대구시파크골프협회가 추산하는 파크골프장 하루 이용자 수는 올해 1만6천254명, 내년 2만1천168명이다.

골프나 사회인야구는 공을 높이 띄워 멀리 보내는 것에 주력하는 운동으로 박진감과 도박적인 요소를 앞세워 대중화에 성공했지만, 파크골프는 안정적으로 공을 굴리는 운동으로 경제성과 시간적인 여유를 장점 삼아 대중화를 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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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cember 06, 2020 at 06:55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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