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당시 임신한 부인의 진료를 위해 건물 4층에 있던 박모(32)씨는 “간호사들의 대피하라는 소리를 듣고 계단으로 1층에 내려왔다”며 “작은 화재인 줄 알았는데 건물밖에 나오자마자 1층에 연기가 확 번졌다”고 상황을 전했다. 이어 박씨는 “좀 일찍 대피한 덕분에 다친 곳은 없다”며 “임신부 등 환자와 보호자들이 건물에서 쏟아져 나왔다”고 말했다.
불이 나자 외래환자와 신생아, 산모, 의료진, 병원 직원 등은 옥상에 대피해 구조를 기다렸다. 소방당국은 구조를 위해 헬기를 투입했지만 거센 헬기 바람이 신생아 등에게 위험하다고 판단해 엘리베이터로 사람들은 대피시켰다. 불이 진화된 뒤 엘리베이터가 움직였다.
경기도북부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이번 화재로 357명이 대피했으며 이 가운데 165명은 서울과 고양 지역 병원으로 이송됐다.
불이 난 병원은 지하 3층, 지상 8층 규모로 1층에 주차장이 있는 필로티 형식이다. 병원 바로 옆에 일산소방서가 있어 진화작업이 신속하게 이뤄질 수 있었다.
소방당국은 오전 10시 13분 대응 2단계를 발령했다가 불이 진화되자 오전 10시 33분 대응 단계를 1단계로 낮췄다. 화재 진압에 인력 124명, 장비 62대를 동원했다.
소방 관계자는 “1층 천장 내부 배관에 설치된 열선에서 발화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정확한 원인과 피해 규모를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이날 오후 내부 감식을 했으며 추가 조사할 계획이다.
최은경 기자 choi.eunkyung@joongang.co.kr
2019-12-14 09:13:44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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