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년간 제주도에서 열린 더 CJ컵에는 아직 나온 적 없어
미국 골프 전문 매체 골프채널은 19일(한국시간) 우즈의 다음 대회 일정을 전망하며 "10월 개막하는 더 CJ컵에 나갈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더 CJ컵은 2017년 창설돼 한국에서 열리는 사상 최초의 PGA 투어 정규 대회다.
최근 3년간 제주도에서 개최됐으나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로 장소를 옮겨 10월 15일부터 펼쳐진다.
우즈는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더 CJ컵에는 한 번도 나온 적이 없다.
골프채널은 이날 미국 뉴욕주 머매러넥에서 끝난 제120회 US오픈에서 우즈가 컷 탈락하자 그의 다음 일정에 대해 예상했다.
우선 우즈는 저스틴 토머스(미국),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저스틴 로즈(잉글랜드)와 함께 22일 미국 미주리주 홀리스터에서 자선 행사를 치른다.
그는 이날 US오픈을 마친 뒤 인터뷰에서 "올해 메이저 대회가 하나 남았고 셔우드에서 타이틀 방어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올해 남은 메이저 대회는 11월 마스터스를 의미하고, 셔우드의 타이틀 방어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셔우드 컨트리클럽에서 열리는 PGA 투어 조조 챔피언십을 가리킨다.
이 두 대회에서 우즈는 지난해 우승을 차지했다.
이럴 경우 우즈는 10월 22일 개막하는 조조 챔피언십과 11월 12일 개막하는 마스터스에 나가게 된다.
골프채널은 "US오픈부터 조조 챔피언십까지 4주 공백이 생기는데 조조 챔피언십 전 주에 열리는 더 CJ컵에 우즈가 출전할 가능성도 있다"고 예상했다.
올해 CJ컵이 열리는 라스베이거스의 섀도 크리크 골프 코스는 우즈가 2018년 필 미컬슨(미국)과 '일대일 매치 플레이' 이벤트 경기를 벌인 장소이기도 하다.
실제로 2019년 더 CJ컵 기자회견장에서는 더 CJ컵에 3년째 나오지 않는 우즈와 매킬로이가 일본의 조조 챔피언십에는 첫해부터 출전하게 된 배경에 대한 질문이 몇 차례 나오기도 했다.
또 더 CJ컵은 총상금이 975만달러나 되는 반면 출전 선수는 78명에 불과하고, 컷도 없기 때문에 우즈로서도 이 대회 출전이 '손해 보는 장사'는 아니다.
역시 그동안 더 CJ컵에 불참했던 매킬로이도 이달 초 인터뷰에서 "올해 더 CJ컵에 나갈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올해 대회는 미국에서 열리지만 일단 이번에 우즈와 인연을 맺어두면 2021년 다시 국내에서 개최될 더 CJ컵에서 우즈의 모습을 보게 될 가능성이 더 커진다.
지난해 우즈가 조조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면서 올해 대회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자연스럽게 나오는 것과 비슷한 상황도 기대할 만하다.
다만 무릎 등 몸 상태가 좋지 못한 우즈로서는 더 CJ컵 바로 다음 주에 열리는 조조 챔피언십까지 2주 연속 대회에 나가야 하는 부담이 있다.
우즈가 2주 연속 대회를 뛰는 모습은 요즘 흔치 않다.
올해 8월 노던 트러스트와 BMW 챔피언십에 2주 연속 출전했지만 이는 PGA 투어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1, 2차전이었기 때문에 부득이한 면이 있었다.
또 지난해 12월 히어로 월드 챌린지와 프레지던츠컵 역시 자신이 개최하는 대회와 단장을 맡은 대회라는 특수한 상황이었다.
우즈가 플레이오프가 아닌 일반 투어 대회를 2주 연속 출전한 것은 2019년 2월 제네시스 오픈과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멕시코 챔피언십이 최근 사례다.
11월 마스터스에서도 '타이틀 방어'를 해야 하는 우즈가 마스터스 이전에 조조 챔피언십 한 대회만 뛰느냐, 아니면 실전 감각을 쌓을 기회를 더 늘려야 한다고 판단하느냐에 따라 우즈의 더 CJ컵 출전 여부가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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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ptember 19, 2020 at 10:19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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