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슈 울프(미국)가 제120회 US오픈 골프대회(총상금 1천250만달러) 3라운드 단독 선두로 나서 생애 첫 메이저대회 우승에 도전하게 됐다.
울프는 20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머매러넥의 윙드풋 골프클럽(파70·7천459야드)에서 열린 대회 사흘째 3라운드에서 버디 6개를 잡아내고 보기는 1개로 막아 5언더파 65타를 쳤다.
2라운드까지 이븐파 140타로 공동 7위였던 울프는 3라운드 ‘데일리 베스트’를 적어내며 사흘간 합계 5언더파 205타를 기록, 단독 선두로 도약했다.
1999년생인 울프는 2018-2019시즌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 데뷔해 임성재(22)와 신인왕 경쟁을 펼쳤던 선수다.
프로 전향 한 달 만이던 2019년 7월 스폰서 초청 선수 자격으로 출전한 3M 오픈에서 PGA 투어 첫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지난달 메이저대회 데뷔전인 PGA 챔피언십에서 공동 4위로 선전한 그는 두 번째로 나선 메이저대회에서 우승까지 노리게 됐다.
이날 울프는 페어웨이를 두 차례밖에 지키지 못하며 티샷에서는 극심한 난조를 보였으나 아이언 샷과 퍼트에 힘입어 타수를 줄여나갔다. 65타는 1라운드의 저스틴 토머스(미국)와 함께 이번 대회 한 라운드 최소타 기록이기도 하다.
첫 홀(파4)부터 4m 남짓한 퍼트를 넣어 버디로 출발한 울프는 전반에 버디만 5개를 뽑아내는 기염을 토했다.
4번 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한 그는 6번 홀(파4) 티샷을 그린 주변 벙커에 빠뜨렸으나 절묘하게 탈출한 뒤 한 타를 더 줄였고, 7번 홀(파3) 연속 버디로 기세를 이어갔다. 이어 9번 홀(파5) 투온 투 퍼트 버디로 전반을 마쳤다.
후반 들어 타수를 줄이지 못하던 그는 16번 홀(파4)에서 첫 보기를 기록했으나 마지막 홀(파4)에서 만회하며 최종 라운드를 기약했다.
그는 “매번 러프에 들어갔으나 라이가 좋아 기회로 삼을 수 있었다. 실수를 최소화한 덕분에 전반적으로 좋은 경기를 펼쳤다”고 자평했다.
울프가 주도권을 잡은 건 확실하지만, 윙드풋 골프클럽의 높은 코스 난도를 고려하면 마지막 날 우승 경쟁이 어떤 양상으로 펼쳐질지는 예측할 수 없다.
2위 브라이슨 디섐보(미국·3언더파 207타)와의 격차가 2타에 불과하다는 점도 변수를 증폭시킨다.
디섐보는 이날 버디 3개와 보기 3개를 맞바꿔 타수를 줄이지는 못했으나 단독 2위를 지켜 첫 메이저 트로피 사냥을 이어갔다.
루이 우스트히즌(남아공)이 2타를 줄여 3위(1언더파 209타)에 이름을 올렸고, 마쓰야마 히데키(일본), 잰더 쇼플리, 해리스 잉글리시(이상 미국)가 이븐파 210타 공동 4위로 뒤를 이었다.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버디 3개와 보기 1개를 묶어 두 타를 줄이고 7위(1오버파 211타)로 순위를 끌어 올렸다.
2라운드 단독 선두였던 패트릭 리드(미국)는 무려 7타를 잃고 공동 11위(3언더파 213타)로 떨어졌고, 저스틴 토머스(미국)는 6타를 잃어 공동 17위(4오버파 214타)로 내려앉았다.
한국 선수 중 유일하게 컷을 통과한 임성재는 버디 3개와 보기 4개, 더블보기 1개를 묶어 3타를 잃으며 공동 38위(8오버파 218타)로 5계단 밀렸다.
9번 홀(파5) 더블 보기 등으로 전반 2타를 잃은 임성재는 후반에 한 타를 더 까먹었다.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는 러프에서 친 세 번째 샷이 그린 언덕을 넘지 못해 굴러 내려가 타수를 더 잃을 위기를 맞았으나 네 번째 샷이 홀 뒤편에 떨어진 뒤 내리막을 타고 내려와 그대로 들어가며 행운의 파 세이브로 경기를 마쳤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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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ptember 20, 2020 at 07:02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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