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 손혁 감독의 갑작스러운 사퇴로 불거진 '프런트 야구' 논란. 구단 수뇌부의 현장에 대한 간섭이 너무 지나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지난 8일 손 감독은 성적 부진을 이유로 갑작스럽게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키움은 김창현 퀄리티컨트롤 코치를 감독 대행으로 선임하고 잔여 경기를 치르고 있다.
하지만 리그 3위 키움이 성적 부진이라는 것은 쉽게 납득하기 힘들다. 수석 코치가 감독대행을 맡는 것과 달리 35세, 어지간한 베테랑보다 어린 퀄리티컨트롤 코치를 임명한 것도 이해하기 힘든 부분이다.
경험과 연륜 등 여러 면에서 매끄럽지 않다는 평가다. 여기에 키움 수장인 허민 이사회 의장의 갑질 논란까지 보도돼 '프런트 야구' 이슈가 더 주목받고 있다.
손 감독 사퇴 후 키움을 만나는 감독들은 취재진으로부터 감독과 구단의 관계에 대한 질문을 받는다. 지난 13일 경기 수원 kt위즈 파크 홈에서 키움과 '2020 신한은행 SOL KBO 리그' 14차전을 치른 이강철 감독도 예외가 아니었다.
이에 대해 이 감독은 "이런 질문이 나올 것 같았다"고 운을 뗐다. 이어 "이것까지 신경을 쓸 겨를은 없지만 감독으로서 이 질문에 회피하면 안 될 것 같다"며 조심스럽게 말문을 열었다.
이 감독은 "해당 팀이 어느 정도 성적을 내고 있고 무엇을 잘하는지 감독과 구단이 잘 알아야 한다"면서 "제일 중요한 것은 서로 인정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만약 구단이 특정 선수를 쓰기 원한다면 그 선수가 육성되기까지 시간이 시간을 기다려줘야 하고 또 감독이 해당 선수를 인정할 때까지 기다려줘야 한다는 것이 이 감독의 설명이다.
그는 "구단과 감독과 처음 계약할 때가 중요하다"고 솔직하게 밝혔다. 이 감독은 계약 당시 구단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확실히 하고 감독은 그것을 지키면 되고 서로 맞지 않는다면 계약을 안 해야 한다고 봤다. 그러면서 "계약 때 그렇게 합의를 했으면 인정할 때까지 기다려줘야 한다"면서 서로 그것만 잘 지키면 문제 될 것이 없다고 전했다.
이 감독은 kt의 사례를 들었다. 그는 "이 팀을 맡을 때 5위 안에 들어야 한다기보다는 주전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 목표였다"면서 "그것을 만들면 성적을 만들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그렇게 해서 성적이 나오면 구단도 다음 목표를 요구할 수도, 감독도 더 좋은 선수를 말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감독은 "서로 권위를 조금 내려놓으면 마찰이 조금 줄어들 것"이라면서 구단과 감독에게 서로를 인정하는 시간을 당부했다. kt는 선수 출신 이숭용 단장과 이 감독 체제 하에 창단 첫 가을야구를 눈앞에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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