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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메이저 제패 이후 시즌 2승
시즌 상금, 올해의 선수 등 선두
빨간 색 바지 선호는 우즈 따라서
“올해 목표는 세계 랭킹 1위다”
김세영이 23일(한국시각)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펠리컨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한 뒤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고 있다. 벨에어/AP 연합뉴스
김세영(27)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펠리컨 챔피언십(총상금 150만 달러) 우승을 차지했다. 김세영은 23일(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벨에어의 펠리컨 골프클럽(파70·6천33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3개로 이븐파 70타를 쳤다. 최종합계 14언더파 266타를 기록한 김세영은 2위 앨리 맥도널드(미국)를 3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우승 상금 22만5천달러(약 2억5천만원)를 받은 김세영은 시즌 상금 113만3천219달러를 획득해 상금 1위가 됐다. 올해의 선수 부문에서도 30점을 추가, 106점으로 1위. 평균 타수 부문 1위를 유지한 김세영은 시즌 상금, 올해의 선수, 평균 타수 등 주요 부문에서 모두 선두에 나섰다. 10월 메이저 대회인 케이피엠지(KPMG)여자 PGA챔피언십을 제패한 김세영은 시즌 2승을 달성했고, 투어 통산 12승째를 거뒀다. 한국 선수 가운데 엘피지에이 투어 최다승 기록은 박세리의 25승이고, 그 뒤를 박인비(20승)와 김세영(12승) 등이 추격하고 있다. 전날까지 5타 차로 비교적 여유 있는 단독 1위를 달린 김세영은 이날 9번 홀(파3) 보기로 맥도널드와 격차가 3타까지 좁혀지기도 했다. 그러나 14번 홀(파5)에서 약 4m 정도 중거리 버디 퍼트를 넣고 4타 차로 달아났고, 15번 홀(파3)에서는 티샷이 벙커에 들어갔지만 벙커에서 친 두 번째 샷을 홀 바로 옆으로 보내 2위와 간격을 유지했다. 16번 홀(파4)에서 맥도널드가 보기를 적어내며 둘의 격차가 5타로 벌어져 승부가 사실상 정해졌다. 통산 상금 979만 9천895달러를 획득해 상금 1천만달러 고지도 눈앞에 두게 된 김세영은 교포 선수인 대니엘 강(미국)과 함께 올해 2승으로 다승 부문에서도 공동 1위가 됐다. 2015년 엘피지에이 투어에 데뷔한 김세영은 2015년 3승을 시작으로 2016년(2승), 2019년(3승)에 이어 개인 통산 네 번째 다승 시즌을 만들었다. 올해 첫 엘피지에이 투어 대회에 출전한 세계 1위 고진영(25)은 3오버파 283타, 공동 34위로 대회를 마쳤다. 김세영은 경기 뒤 인터뷰에서, “올해 세계 1위가 되는 것이 ‘위시 리스트’(wish list) 중 하나다. 올해 목표는 올림픽 금메달이었는데 올림픽이 연기되면서 세계 랭킹 1위로 목표를 변경했다”고 말했다. 김세영은 올해 남은 세 차례 엘피지에이 투어 대회 가운데 유에스여자오픈과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에 출전한다. 김세영은 “우승하고 나면 자신감이 더 생기기 마련이다. 유에스오픈 코스가 어렵지만 최근 2개 대회 우승의 기운을 이어간다면 남은 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을 기대할 만하다”고 의욕을 보였다. 김세영은 대회 마지막 날 빨간색 바지를 입는 것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빨간 바지의 승부사’로 이날 빨간색 치마를 입고 우승한 김세영은 “열네 살 때 한국 아마추어 대회부터 빨간색 옷을 입기 시작했다. 타이거 우즈를 따라 한 것이다. 우즈는 마지막 날 빨간색 티셔츠를 입지만 나는 바지를 입는 점이 다르다”고 설명했다. 김창금 선임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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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vember 23, 2020 at 07:32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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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영, LPGA 펠리컨 챔피언십 우승 : 골프 : 스포츠 : 뉴스 -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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