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제주도 한라산에는 최대 600㎜의 폭우가 쏟아지겠고, 해안에서는 초속 40~50m(시속 144~180㎞)의 매우 강한 바람이 불어 큰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기상청은 "태풍 '미탁'이 29일 오후 3시 현재 마닐라 북동쪽 약 720㎞ 부근 해상에서 시속 21㎞로 북북서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심기압은 980헥토파스칼(hPa), 중심 부근 최대풍속은 초속 29m(시속 104㎞)이며, 강풍 반경은 290㎞로 중간 강도의 소형 태풍이다.
서해안 상륙 가능성도 없지 않아
이후 북상을 계속하면서 태풍의 세력이 다소 약화하겠지만, 제주도 서쪽을 지나는 다음 달 2일 오후까지도 중심기압 970hPa, 중심 부근 최대풍속은 초속 35m(시속 126㎞), 강풍 반경 290㎞의 강한 태풍의 세력을 유지할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아직은 태풍의 진로가 유동적인 상황이지만 태풍이 2일 낮 전남 해안에 상륙한 뒤 3일 오전 동해로 빠져나갈 것으로 기상청은 전망하고 있다.
태풍은 동해로 빠져나갈 때까지도 중심 부근 최대풍속이 초속 27m(시속 97㎞)를 유지하겠다.
또, 태풍이 한반도를 관통하는 동안 강풍 반경이 300㎞ 가까이 될 것으로 예상돼 호남과 영남, 충청, 강원 남부에는 강한 비바람이 예상된다.
태풍 진로의 오른쪽 '위험 반원'에 드는 호남과 영남은 피해가 커질 수도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태풍 '미탁'이 지난 22일 남해안을 강타한 제17호 태풍 '타파'와 비슷한 세력을 보이겠고, 전국이 강한 비바람의 영향권에 들 것으로 예상된다"며 "태풍 '타파'로 피해 입은 지역은 태풍 '미탁'으로 인한 2차 피해도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기상청은 북태평양고기압 세력이 강해져 서쪽으로 확장할 경우 태풍 이동경로가 다소 서쪽으로 변경돼 태풍 상륙지점이 서해안으로 변경될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 경우 수도권 등 중부지방에도 태풍이 더 큰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만조시간 겹쳐 침수 피해 우려
2일 새벽부터 아침 사이에는 전국에 비가 내리겠다.
다음 달 2일과 3일은 태풍에 동반된 강한 비구름대 영향으로 제주도와 지리산 부근, 동해안을 중심으로 시간당 30~50㎜ 이상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리겠다.
제주도 산지에는 최대 600㎜, 지리산 부근을 중심으로 최대 400㎜ 이상의 매우 많은 비가 오는 곳이 있겠다.
태풍의 영향을 받는 다음 달 1~3일 제주도와 남해안, 서해안을 중심으로 최대 순간풍속이 시속 144~180㎞(초속 40~50m) 이상의 매우 강한 바람이 불겠다.
다음 달 2일까지는 바닷물 높이가 높은 기간이고 2일 새벽 만조시간에는 태풍의 영향까지 겹쳐 서해안과 남해안을 중심으로 높은 물결이 방파제를 넘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해안 저지대에서는 침수 피해도 우려된다.
올해 영향 태풍 7개…최고 1위 기록
한반도에 영향을 준 태풍 숫자는 1950년과 1959년이 7개였다.
이에 따라 올해는 1959년 등과 반갑지 않은 '공동 1위'에 오르게 되는 셈이다.
올해 한반도로 태풍이 많이 온 건, 북태평양 고기압 세력이 늦게까지 유지됐기 때문이다.
통상 태풍은 북태평양 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 이동한다.
북태평양고기압 세력이 크게 확장하는 한여름에는 중국 쪽으로, 북태평양고기압이 수축하는 가을에는 일본 쪽으로 향하는데, 올여름 내내 크게 세력을 확장하지 못한 채 어정쩡한 세력을 유지했고, 대신 가을에도 세력이 확 줄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한반도로 태풍의 길이 열린 모양새다.
강찬수 기자 kang.chansu@joongang.co.kr
2019-09-29 08:09:55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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