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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와 안개로 파행, 최혜진과 김지영의 희비 -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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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쓰오일 챔피언십 1라운드로 종료
최혜진 1라운드 8언더파로 1위 확정
먼저 2라운드 마친 선두 김지영 ‘탄식’
상금은 75% 지급…공식 대회 인정 못받아
최혜진이 12일 제주에서 열린 에쓰오일(S-OIL)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아이언샷을 하고 있다.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 제공
최혜진이 12일 제주에서 열린 에쓰오일(S-OIL)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아이언샷을 하고 있다.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 제공
날씨가 모든 것을 바꿨다. 누구를 탓하기도 힘들었다. 14일 제주 애월읍의 엘리시안 제주(파72·6489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에쓰오일(S-OIL) 챔피언십이 비와 안개 등 악천후로 1라운드 성적으로 대회를 마감했다. 우승은 12일 1라운드에서 8언더파 64타를 기록한 최혜진(21)이 차지했다. 최혜진은 2라운드 9홀까지 3타를 줄여 합계 11언더파를 기록 중이었다. 13일 2라운드에서 8언더파를 몰아쳐 중간합계 12언더파 선두로 나섰던 김지영(24)은 우승의 꿈을 날렸다. 날씨가 받쳐주지 않았기 때문이다. 첫날은 120명의 선수가 무사히 1라운드를 마쳤지만, 13일 2라운드에서는 안개와 바람, 낙뢰 등으로 늦게 경기를 시작해 절반의 선수들이 대회를 마치지 못했다. 14일 오전 잔여 경기를 치르려는 계획도 짙은 안개로 어그러졌다. 대회 조직위원회는 이날 오후 3시 대회 종료를 선언했다. 이에 따라 대회 기록은 모든 선수가 동등하게 마친 1라운드(18홀)를 기준으로 정해졌고, 최혜진이 1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이번 대회는 공식대회 인정 기준인 36홀을 채우지 못하면서 참가 선수의 순위 등은 정식기록으로 인정받지 못한다. 최혜진은 지난 대회 우승자로 2연패를 노렸지만, 안개와 비를 넘어설 수는 없었다. 2라운드를 마치면서 중간 선두로 나섰던 김지영은 더 억울할 수밖에 없다. 리더보드 맨 위에 이름을 올린 김지영은 2017년 5월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 이후 3년 만의 우승에 도전 중이었다. 중간합계 공동 2위(11언더파)였던 김민선(25)은 2라운드에서 7타를 줄였지만, 1라운드를 기준으로 기록을 정리하면서 피해자가 됐다. 둘은 모두 4언더파로 공동 19위로 밀렸다. 상금은 기존 총상금 7억원의 75%인 5억2천500만원을 성적에 따라 배분한다. 최혜진은 상금 요율에 따라 그중 18%인 9천450만원을 받았다. 전우리(23), 이소미(21), 정연주(28), 이제영(19)이 공동 2위(7언더파)에 자리했다. 김창금 선임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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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e 14, 2020 at 03:00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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