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길준영 기자] 미국 야구통계사이트 팬그래프가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33)의 활약에 주목했다.
팬그래프는 “아메리칸리그의 포스트시즌 진출 경쟁은 이미 사실상 끝난 것과 마찬가지다. 가을야구에 나서는 8개 팀 중에는 놀랍게도 토론토가 포함되어 있다. 토론토는 2004년 이후 최악의 성적을 거둔 바로 다음해에 포스트시즌에 나서게 됐는데 이는 에이스 류현진의 활약 덕분이다”라며 류현진의 활약을 조명했다.
류현진은 올 시즌 토론토와 4년 8000만 달러 계약을 맺었다. 류현진의 부상 이력과 나이 때문에 대형계약을 꺼리는 분위기가 없지 않았지만 토론토는 류현진에게 에이스 역할을 기대하며 과감하게 대형 계약을 안겼다.
팬그래프는 “류현진의 계약은 몇 가지 측면에서 분명 위험한 계약이었다. 그는 이제 33세 시즌을 시작했는데, 4년은 어떤 투수든 부상 위험이 높아지고 기량 하락을 겪을 수 있는 시간이다. 류현진은 이미 여러차례 부상을 당했고 직구 구속은 시속 90마일(144.8km) 정도에 머물렀다. 지난해 평균자책점 타이틀을 따냈지만 이미 하락세가 시작된 것처럼 보였다”고 지난 겨울 분석을 돌아봤다.
이어서 “우리 칼럼니스트인 킬리 맥다니엘은 지난 겨울 류현진의 계약 규모를 3200만 달러로 예상했는데 이는 실제 계약 규모에 절반도 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류현진의 미래에 대해 부정적으로 바라봤던 팬그래프이지만 올 시즌 류현진이 변함없는 활약을 보여줬다는 점을 인정했다. 류현진은 올 시즌 11경기(60이닝) 4승 2패 평균자책점 3.00으로 1선발로서 부족함이 없는 성적을 거두고 있다.
팬그래프는 “토론토가 류현진 계약을 성공이라고 말하기 위해서는 아직 3년 6000만 달러 계약이 남아있지만 지금까지는 분명 만족스러운 활약이다. 류현진은 평균자책점 3.00과 FIP(수비무관평균자책점) 3.02를 기록중이고 9이닝 당 탈삼진(10.2)과 땅볼 비율(53.1%)은 커리어하이다. 잭 휠러(필라델피아 필리스, 5년 1억 1800만 달러)에 가려져 있지만 류현진은 올 시즌 가장 성공한 FA 투수 중 한 명”이라고 평했다.
올 시즌 메이저리그는 유독 FA 투수들이 기대만큼의 활약을 하고 있지 못하다. 스티븐 스트라스버그(워싱턴 내셔널스, 7년 2억 4500만 달러)와 콜 해멀스(애틀랜타 브레이브스, 1년 1800만 달러)는 부상으로 제대로 뛰지 못했고, 카일 깁슨(텍사스 레인저스, 3년 3000만 달러)과 제이크 오도리지(미네소타 트윈스, 1년 1780만 달러)는 대체선수 수준이다. 매디슨 범가너(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5년 8500만 달러)는 최악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또 팬그래프는 “토론토는 올 시즌 선발진이 엉망이다. 새로 영입한 태너 로아크와 체이스 앤더슨, 시즌 중 트레이드로 영입한 로비 레이와 로스 스트리플링은 모두 부진에 빠져있다. 유망주 네이트 피어슨은 시즌 초반 고전했고 지금은 부상자명단에 있다. 이런 상황에서 류현진의 존재는 정말 중요하다. 토론토는 류현진 선발등판 경기에서 8승 3패를 기록했고 나머지 경기에서는 20승 23패를 기록하는데 그쳤다”라며 토론토 선발진에서 류현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류현진은 지난해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투표 2위를 했던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평한 팬그래프는 “올 시즌 류현진은 많은 사람들이 예상했던 모습이 아닐 수 있다. 하지만 어쩌면 이러한 우리의 생각이 우리가 토론토를 과소평가했던 또 다른 방법일지도 모른다”라며 류현진을 향한 잘못된 전망을 거둬들였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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