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0년 08월 25일 08:1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골프웨어 전문업체 '크리스에프앤씨'가 숙원이던 사업다각화를 위해 골프장 사업에 진출한다. 부산지역 건설사 삼미건설과 협업해 2022년 하반기까지 개발을 완료한다는 목표다. 앞서 크리스에프앤씨는 캐주얼 브랜드 잭앤질과 골프공 사업을 추진했지만 성과를 내지 못했다.25일 업계에 따르면 크리스에프앤씨는 최근 삼미홀딩스로부터 에스씨인베스트 지분 60%를 취득하고 최대주주에 이름을 올렸다. 취득 금액은 6000만원이다. 지분 취득에 이어 에스씨인베스트에 296억원을 대여하고 골프장 개발사업을 추진한다.
크리스에프앤씨는 골프장 사업에 대규모 투자를 결정하면서 사업다각화를 실현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투자 결정은 연일 예약이 가득 찰 정도로 골프장 사업이 특수를 누리고 있는 등 공급자 우위 시장이 형성됐다는 판단에서다.
한국레저산업연구소의 레저백서에 따르면 골프장 이용객 수는 회원제와 대중, 군 골프장을 더해 2018년 3만5836명을 기록하면서 10년 사이 51.53% 증가했다. 2018년 잠시 주춤했지만 올해 다시 가파르게 증가하는 추세다.
골프장 개발을 위해 삼미홀딩스 자회사인 삼미건설과 손을 잡았다. 골프장 개발 및 운영 경험이 풍부하기 때문이다. 삼미건설은 부산 아시아드 골프클럽, 베이사이드 골프클럽, 경남 거제 드비치 골프클럽 등을 조성한 경험이 있다. 지난해 추가 골프장 개발을 위해 에스씨인베스트를 설립했고 여기에 크리스에프앤씨가 투자를 결정한 것이다.
2022년까지 골프장 개발을 완료하고 사업을 개시한다는 목표다. 이미 골프장 부지에 대해 허가를 받았고 토지 매입도 80%가량 완료했다. 크리스에프앤씨가 최대주주로 등극하고 대규모 자금을 지원하면서 사업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내년 초까지 사업자 인가를 취득하고 개발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크리스에프앤씨 관계자는 "내후년 하반기 완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골프장 시공 경험이 풍부한 삼미건설과 협업해 사업 다각화를 이루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업다각화는 크리스에프앤씨의 숙원이었다. 올해 6월말 기준 590억원에 달하는 넉넉한 현금을 바탕으로 다각화 기회를 모색해왔다. 과거 패션사업에 진출했고 골프공을 제조하는 등 수차례 시도가 있었지만 성과를 내지는 못하면서 번번이 실패했다.
캐주얼 브랜드 ‘잭앤질’ 사업 철수가 대표적인 사례였다. 2009년 잭앤질을 인수하고 골프웨어 영역을 넘어 사업다각화에 나섰지만 실적 부진에 2018년 관련 사업을 중단했다. 2015년 골프공 ‘GOKER BY FANTOM’을 런칭하기도 했지만 역시 성공과는 거리가 있었다.
크리스에프앤씨는 현재 5개 브랜드의 골프웨어를 판매하고 있다. 파리게이츠(PEARLY GATES), 세인트앤드류스(SAINT ANDREWS), 핑(PING) 등 고급 브랜드와 로열티 계약을 체결해 시장에서 판매하고 있다. 5개 브랜드 모두 빠른 성장을 기록하면서 골프웨어 시장에서 점유율 1위 업체로 도약했다.
한편 크리스에프앤씨는 올해 상반기 매출 1256억원, 영업이익 18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상반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0.73%와 4% 증가했다. 특히 1분기 실적 악화를 딛고 2분기 성장이 두드러졌다. 매출 813억원과 영업이익 173억원을 기록하면서 지난해 동기 대비 12.08%와 48.98%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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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gust 25, 2020 at 06:18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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